2007년 01월 13일
아니 내가 중앙지에
-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 3개월 남았다”
- 인천시 ‘총력전’
“20만명 고용 유발효과” 마니산서 天祭도 올려
인도 델리보다 시설·교통등서 강점, 유치 자신 - 인천=최재용기자 jychoi@chosun.com
입력 : 2007.01.13 00:24
- 12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마니산. 단군 왕검의 정기가 서린 이곳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한 천제(天祭)가 열렸다.
제관을 맡은 안상수 인천시장, 신용석 인천아시안게임유치위원장, 안덕수 강화군수가 하늘에 제를 올리며 “인천에서 대회가 열리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차가운 날씨에도 인천시 간부 공무원과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시는 관복과 관모 등 전통 복장을 하고 기원제를 지내는 모습을 비디오 카메라로 찍어 오는 4월 16~17일 쿠웨이트에서 열리는 OCA(아시아 올림픽평의회) 총회 때 상영할 예정이다. 당일 OCA 총회에서 45개 회원국의 표결로 인천과 인도 델리 중에서 대회 개최지가 결정된다.

- 12일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유치 기원제에서 안상수 인천시장(가운데 앉은 사람)과 신용석 유치위원회 위원장(오른쪽에 서 있는 사람) 등이 제를 올리고 있다/김용국기자
- ◆33명의 유치위원들 총력전
인천은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갯벌타워 14층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유치위원회’ 사무실은 종일 부산하다. 하루에도 수십 통씩 국제전화가 오가고, 컴퓨터로 관련 자료를 찾거나 팀별 회의를 여느라 정신 없다. 2005년 6월 유치 신청서를 내면서 시작한 유치 활동은 이제 3개월 뒤의 승부만 남겨놓고 있다.
대회 유치 경쟁의 주역은 33명의 유치위원회 직원들. 언론계 출신으로 외국특파원 생활을 오래해 풍부한 외국어 실력과 국제감각을 갖춘 신용석 위원장을 비롯한 각계 출신 민간인들, 인천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 대회와 아시아 육상대회 때 파견 근무를 해 국제경기에 감각있는 공무원들, 대한올림픽위원회(KOC)에서 파견 나온 직원 등으로 구성됐다.
요즘 유치위의 관심사는 오는 28일부터 2월 4일까지 중국 창춘(長春)에서 열리는 ‘제6회 동계 아시안게임’. 유치위 직원 18명이 그 기간에 창춘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 아시아 각 나라 올림픽위원회 위원과 OCA 위원들이 대거 몰려오거든요. 이들을 잘 설득해 확실하게 우리 편으로 만들려는 거죠.”
이상범 유치기획부장은 창춘 방문이 ‘인천 유치’를 대세(大勢)로 굳히기 위한 마지막 대규모 활동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그동안 OCA 총회와 각종 국제대회에 20여 차례 대표단을 보내 각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사무총장, 아시아 체육계 인사들을 만났다. 이를 통해 88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치른 한국과 인천의 능력을 널리 알려 ‘인천 개최’ 분위기를 거의 잡아놓았다고 자신하고 있다.
◆시설·정보기술서 우위
인천은 델리에 비해 경기장 시설과 교통 측면에서 뛰어난 게 강점이다. 개최지 능력 평가를 위해 지난해 11월 인천을 방문한 셀소 데이릿 OCA 평가단장은 “인천은 경기장 시설을 새로 짓지만 델리는 기존 것을 리모델링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IT 수준도 2014년 유치활동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휴대전화로 원하는 경기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다. 무선인터넷으로 전화 걸듯 편리하게 자신이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전송할 수도 있다.
인천시는 대회 유치가 확정될 경우 연수구 선학동 일대에 2300가구의 선수촌 아파트를 짓고, 서구 경서동 117만㎡ 터에 카누·조정·사격·승마·수구장을 갖춘 종합경기장을 짓는 등, 모두 5곳에 종합경기장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아시아 최고 수준 시설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최근 개관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 월드컵 대회가 열렸던 문학경기장도 아시안게임이 펼쳐질 공간들이다.
강원도 평창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비교하면,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 활동은 그동안 정부나 국회 차원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평창을 위해 인천이 양보해야 한다는 견해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국회에 황우여(한나라당·인천 연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15명의 의원이 참가한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유치 특별위원회’가 구성돼, 앞으로는 국회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지원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만명 고용 유발효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용역 결과, 아시안게임을 유치할 경우 인천시는 이미지 향상뿐 아니라 생산유발 효과 10조6000억원, 고용유발 효과 20여만명의 이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유치위원회 신용석 위원장은 “인도가 델리 유치를 국책사업으로 삼아 전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인천이 유치에 성공할 경우 인천항 개항 이후 제2의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by | 2007/01/13 20:17 | 2014인천 아시안 게임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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