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웅 IOC위원 "평창 라이벌은 뮌헨"

북한 장웅 IOC위원 "평창 라이벌은 뮌헨"

(코펜하겐=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북한의 대표적인 스포츠 외교통인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동계올림픽 세번째 도전에 나선 강원도 평창에 대해 요긴한 조언을 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제121차 IOC 총회 및 제13차 올림픽콩그레스에 참석한 장웅 IOC 위원은 7일(한국시간)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세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을 평창과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의 3파전으로 예상한 장 위원은 특히 토마스 바흐 IOC 부위원장이 이끄는 뮌헨을 가장 경계해야 할 라이벌로 꼽았다.

뮌헨은 지난 해 7월 일찌감치 유치위원회를 발족한 뒤 독일올림픽체육회(DOS) 회장을 겸한 바흐 IOC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8월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59명의 IOC 위원이 참가했다"고 밝힌 장 위원은 "뮌헨측에서 단 한번도 지지해 달라는 소리를 하지 않았지만 상당수 IOC 위원들이 감동을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평창이 드림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지만 독일은 라이프치히 스포츠아카데미에서 이미 15년 전부터 개발도상국 스포츠 선수와 지도자들을 초빙해 교육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장 위원에 따르면 라이프치히 스포츠아카데미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지도자 연수 프로그램은 물론 영어와 독일어, 스페인어 등 어학연수 코스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독일이 오랜 기간 국제적인 스포츠네트워크를 구축한 가운데 장 위원은 "뮌헨은 막강하다. 평창이 그런 철벽을 뚫으려면 미사일이나 탱크같은 강력한 무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창의 유치 전망에 대해서는 "내부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창은 첫번째 도전이 가장 좋은 찬스였는데 아쉽게 놓쳤고 2년 전 과테말라에서는 내부 분열로 인해 자멸하고 말았다"고 뼈아픈 지적을 내놓았다.

장 위원은 2007년 과테말라에서 열린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직전에도 "대부분 IOC 위원들이 한국은 평창 따로, KOC 따로여서 누구를 상대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지적한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 2018년 평창유치위원회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김진선 강원지사를 공동위원장으로 추대한 것은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대다수 IOC 위원들이 `투톱' 체제를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한 그는 "평창은 2년 전에도 내부적으로 단결되지 않아 실패했는데 올림픽을 유치하려면 유치위원 숫자가 아니라 확실한 간판 얼굴을 중심으로 IOC 위원들과 긴밀한 스킨십을 할 수 있는 실무진 2∼3명이면 충분하다"고 전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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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caltorch | 2009/10/21 09:57 | 2014인천 아시안 게임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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