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월드컵 유치위원회 창립총회 개최

2022 월드컵 유치위원회 창립총회 개최
[ 2009-08-19 ]
2022년 월드컵유치위원회 창립총회 ⓒKFA
2022년 FIFA 월드컵 유치위원회 창립총회가 19일 열렸다.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날 창립총회에는 조중연 대한축구협회(KFA) 회장과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및 KFA 명예회장을 비롯해 한승주 전 외무부장관, 이홍구 2002 월드컵유치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개회에 이어 이홍구 씨가 임시의장에 선임됐고, 김진국 전무의 경과보고와 조중연 회장의 설립취지문 낭독이 이어졌다.

또한 창립총회를 통해 한승주 전 외무부장관이 위원장에 선임됐고, 조중연 회장과 송영식 전 2002 월드컵유치위 사무총장 등이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창립위원에는 정부측과 국회의원, 축구계, 문화예술계, 체육단체장, 경제단체장, 기업체대표, 언론대표 등 각계 인사 54명으로 구성됐다.

축구계에서는 이회택 KFA 부회장과 김동대 KFA 국제위원장, 김진국 KFA 전무, 차범근 수원 감독, 홍명보 U-20 대표팀 감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위촉됐다.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는 2010년 12월 결정되며, 현재 아시아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카타르, 인도네시아, 호주가 개최 신청을 했다. 또한 유럽에서는 영국과 러시아, 스페인-포르투갈(공동개최), 네덜란드-벨기에(공동개최)가 개최 신청을 했으며, 북중미에서 미국과 멕시코가 신청했다.

조중연 회장과 한승주 위원장, 정몽준 명예회장 ⓒKFA


다음은 창립총회가 끝난 다음 열린 한승주 월드컵유치위원장의 기자회견 전문.

한승주 월드컵유치위원회 위원장 ⓒKFA
- 먼저 2022년 월드컵유치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된 소감을 말해 달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내년에는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가 확정된다. 그 중에서 우리는 2022년 월드컵만 유치 신청을 한다. 2022년까지는 시간이 많은 것 같지만, 금세 지나간다. 국민 여러분들이 성원해주시면 유치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2002년에는 일본과 공동개최를 했다. 2022년 월드컵에서도 일본과의 공동개최 가능성이 있는가?

공동개최와 관련해서는 네덜란드와 벨기에,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공동개최 신청을 했다. 그 외에는 공동개최의 가능성이 없다. 예전에는 하나의 월드컵 개최지만을 결정했는데, 이번에는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동시에 결정한다. 따라서 경쟁에 있어서의 역학관계도 다르게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원칙적으로는 지역 로테이션이 없어졌지만, 아마도 2018년에 유럽에서 월드컵이 개최될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2022년에는 유럽 이외의 대륙에서 개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 개최지 결정도 1년여밖에 남지 않았다. 월드컵 개최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월드컵 개최지는 FIFA 집행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24명의 FIFA 집행위원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알다시피 그 중 한 분이 정몽준 FIFA 부회장이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있다. 경쟁도 치열하고, 변수도 많지만 우리가 열심히 전략적으로 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몇 %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꽤 있다고 생각한다.

- 국제대회를 유치할 때마다 남북평화, 남북공동개최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월드컵은 남북간의 협력 가능성에 있어서 가장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유치를 하게 된다면 몇 게임을 북한에서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갖고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뿐 아니라 한반도에서의 남북관계와 평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민족 전체의 긍지도 높일 수 있다. 아직 북한과 이 문제와 관련해서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는 일본과의 공동개최가 아니라 단독 개최이기 때문에 북한과 협조하고 공조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일부에서는 국제대회를 연달아 유치하려는 상황에서 월드컵까지 유치 신청을 하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있는데.

월드컵을 개최하면 우리에게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느냐 손해되느냐를 따졌을 때 이득이라는 것은 2002년에도 이미 증명됐다. 결코 국고낭비가 아니다. 우리 뿐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 등도 2016년 올림픽 유치 신청을 하면서 월드컵 경쟁에도 나왔다. 우리 경우에도 동계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다른 행사들이 있지만 서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월드컵은 한국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매우 큰 효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 축구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가? 그리고 어떤 장점을 갖고 유치경쟁을 할 것인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야구를 했었기 때문에 축구를 할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축구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축구협회 고문을 하기도 했다. 그런 과정에서 2002년 월드컵 때부터 FIFA 관계자들과 많은 교류와 친분도 가졌다. 또 나의 외교적 인맥들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내가 가진 여러 친분-교류 관계가 도움이 될 것이다.

창립총회 모습 ⓒKFA


웨스틴조선호텔=이상헌

by localtorch | 2009/10/28 17:58 | 2014인천 아시안 게임 | 트랙백 | 덧글(0)

평창이 삼수에 성공하려면

[기고] 平昌이 삼수에 성공하려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가 14일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범했다. 평창으로서는 2010년 대회 유치를 시작으로 세 번째 유치활동을 시작하게 되는 셈이다. 프랑스 파리가 하계올림픽 유치에 세 번을 도전했었지만 연속적이 아니어서 이번 평창의 삼수(三修)는 올림픽유치 역사상 최초로 기록될 것이다.

2003년 프라하(3표 차이)와 2007년 과테말라(4표 차이)에서 1차 투표에서는 매번 1위를 차지했다가 결선에서 간발의 차이로 고배를 마셨던 평창이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더반에서 열리는 123차 IOC 총회 때 승리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는 그랜드슬램 국가 반열에 오르게 된다. 하계 및 동계올림픽과 FIFA 월드컵을 모두 개최한 그랜드슬램 국가는 미국·독일·이탈리아·프랑스·일본 5개국에 불과하다.

연속으로 세 번째 유치활동에 나서는 평창으로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사명감과 함께 책임감을 느낄 것이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전 국민의 염원으로 연결시켜 득표 활동을 벌였던 평창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이는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어야 된다는 부담감도 지니게 될 것이다. 더구나 2018년 대회 유치의 경쟁 도시 중 뮌헨(독일)과 안시(프랑스)는 이미 활발한 물밑 작전을 시작하고 있는 시점에서 삼수에 나서는 평창이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과거보다 복잡하고 다양해진 득표환경을 극복해야만 한다.

1981년 독일의 바덴바덴에서 일본 나고야와 대결하여 88올림픽 개최권을 따내고 2002년 FIFA 월드컵이 개최될 때까지 한국은 스포츠 선진국으로의 길을 순탄하게 걸어왔다. 그러나 체육계 인사들이 자주 교체되고 정치적인 이유나 개인적인 일 등으로 지도자급이 옥고(獄苦)를 치르는 일이 생겨남에 따라 대외적인 위상이 저하된 것이 사실이다. 한때는 3명의 IOC위원을 가진 아시아의 유일한 국가였던 한국의 현재 IOC 내 위상 또한 진지하게 반성해야 할 대목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번에는 그동안 석연치 않은 이유로 유치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던 역대 체육계 지도자들과 스포츠 외교관들이 모두 나서서 투표권을 가진 115명의 IOC위원들을 맨투맨 작전으로 자주 접촉하고 설득하여 득표로 연결시켜야 하겠다.

또한 평창으로서도 과거 고위 관직을 가졌던 인사를 내세워 IOC위원들에게 어필하려는 권위주의적 자세에서 벗어나 전문성과 진솔함을 바탕으로 조용하고 내실 있는 유치 활동을 벌여야 한다. "최종 투표결과가 유치 제안서나 현지 실사 결과보다는 인간적 요소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말한 자크 로게 IOC위원장의 발언을 음미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의 유치 과정에서 평창은 장애물이 된다고 판단되면 이를 감싸고 화해하고 타협하기보다는 제거하려는 의도를 여러 차례 나타내 보였다. 2010년 유치 때는 모 인사가 수모를 당했고 2014년은 같은 해 아시안게임을 유치한 인천이 어려움을 겪었다. IOC위원을 포함한 국제 스포츠 지도자들의 당혹감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국제관계 특히 스포츠계에서는 영원한 적과 동지가 있을 수 없고 페어플레이 정신만이 있을 뿐이다. 때로는 견해를 달리하고 우리를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고 1등을 못할 수도 있지만 모두가 스포츠를 무대로 우의를 함께 나누는 집단이다. 2차 투표 때마다 평창이 탈락한 도시의 표를 얻지 못한 이유를 뼈아프게 자성하면서 내 편과 네 편을 가르는 구습(舊習)에서 탈피하는 순간 2차 투표 때의 아쉬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평창이 삼수에 나선 것만 보고도 현명한 IOC위원들은 한국 정부와 국민의 동계올림픽 유치 열의를 알아차린다. 이제는 삼수에 임하는 원로급 유치 도시답게 정부청사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카운트다운 전광판이나 설치하며 대규모 집단행사를 벌이는 대신 과거 소외되었던 인사들, 우군이 아니라고 판단했던 IOC위원들 그리고 새로 선출되는 IOC위원들과의 돈독한 인간관계를 통해서 신뢰와 우정을 구축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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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caltorch | 2009/10/21 10:02 | 2014인천 아시안 게임 | 트랙백 | 덧글(0)

북한 장웅 IOC위원 "평창 라이벌은 뮌헨"

북한 장웅 IOC위원 "평창 라이벌은 뮌헨"

(코펜하겐=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북한의 대표적인 스포츠 외교통인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동계올림픽 세번째 도전에 나선 강원도 평창에 대해 요긴한 조언을 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제121차 IOC 총회 및 제13차 올림픽콩그레스에 참석한 장웅 IOC 위원은 7일(한국시간)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세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을 평창과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의 3파전으로 예상한 장 위원은 특히 토마스 바흐 IOC 부위원장이 이끄는 뮌헨을 가장 경계해야 할 라이벌로 꼽았다.

뮌헨은 지난 해 7월 일찌감치 유치위원회를 발족한 뒤 독일올림픽체육회(DOS) 회장을 겸한 바흐 IOC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활발한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8월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59명의 IOC 위원이 참가했다"고 밝힌 장 위원은 "뮌헨측에서 단 한번도 지지해 달라는 소리를 하지 않았지만 상당수 IOC 위원들이 감동을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평창이 드림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지만 독일은 라이프치히 스포츠아카데미에서 이미 15년 전부터 개발도상국 스포츠 선수와 지도자들을 초빙해 교육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장 위원에 따르면 라이프치히 스포츠아카데미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지도자 연수 프로그램은 물론 영어와 독일어, 스페인어 등 어학연수 코스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독일이 오랜 기간 국제적인 스포츠네트워크를 구축한 가운데 장 위원은 "뮌헨은 막강하다. 평창이 그런 철벽을 뚫으려면 미사일이나 탱크같은 강력한 무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창의 유치 전망에 대해서는 "내부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창은 첫번째 도전이 가장 좋은 찬스였는데 아쉽게 놓쳤고 2년 전 과테말라에서는 내부 분열로 인해 자멸하고 말았다"고 뼈아픈 지적을 내놓았다.

장 위원은 2007년 과테말라에서 열린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직전에도 "대부분 IOC 위원들이 한국은 평창 따로, KOC 따로여서 누구를 상대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지적한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 2018년 평창유치위원회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김진선 강원지사를 공동위원장으로 추대한 것은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대다수 IOC 위원들이 `투톱' 체제를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한 그는 "평창은 2년 전에도 내부적으로 단결되지 않아 실패했는데 올림픽을 유치하려면 유치위원 숫자가 아니라 확실한 간판 얼굴을 중심으로 IOC 위원들과 긴밀한 스킨십을 할 수 있는 실무진 2∼3명이면 충분하다"고 전했다.

shoeless@yna.co.kr

by localtorch | 2009/10/21 09:57 | 2014인천 아시안 게임 | 트랙백 | 덧글(0)

IOC의 황금빛 손익계산서

[한은구의 마이애미 통신] IOC의 황금빛 손익계산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10월 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2016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했다. ‘지구촌 축제’인 올림픽 개최지는 올림픽에 관한 한 전권을 휘두르는 IOC 위원들이 결정한다.

IOC 위원은 무보수로 일하는 110명이 전부다. 1년에 한 차례 열리는 총회에서 위원 선정, 올림픽 개최지 선정, 수익금 배분 등을 결정하는 것이 하는 일의 전부다. 그런데도 권한과 영향력이 막강할 뿐만 아니라 엄청난 부를 자랑한다.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번갈아 개최하면서 IOC가 벌어들이는 돈은 연 1조 원이 넘는다. 어떠한 경영 리스크도 없고 경쟁자도 전무한 상황에서 천문학적인 수입을 올리는 것이다.

올림픽을 통한 ‘돈벌이’는 공식 후원사 선정과 TV 중계권 판매,올림픽 휘장을 이용한 상품화권(라이선싱) 사업,입장권 판매,기념 주화 판매 등이다. IOC는 이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공식 후원사 선정 사업과 TV 중계권 판매 등 두 가지를 쥐고 있다. 이 두 가지 수입이 총수입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IOC는 여기서 얻은 수입금 가운데 10%를 확보하고 90%는 각 국가의 올림픽위원회,올림픽 개최국 조직위,국제 경기단체 등에 배분한다. 개최국 조직위원회는 지역 스폰서 선정과 라이선싱 사업,입장권 판매 등에서 거둔 수익금의 5%를 IOC에 보낸다.

베이징올림픽위원회는 지난 7월 올림픽을 통해 10억 위안(약 1720억 원)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방송 중계권 판매, 스폰서십, 기념품 및 입장권 판매로 거둔 운영 수입은 총 205억 위안(약 3조5272억 원)이었고 비용은 193억 위안(약 3조3207억 원)이었다. 비용 가운데 방송 송출·숙박·수송·의료 지원비에 쓰인 돈이 50억 위안(약 8600억 원)이었고 개막식과 폐막식 비용으로 8억3100만 위안(약 1428억 원)을 썼다.

IOC는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치르면서 총 40억 달러의 총수입을 거뒀다. 순수입은 4억 달러 정도. 연간 10억 달러(약 1조130억 원)의 총수입에 1억 달러(약 1013억 원)의 순수입을 거두는 ‘알짜 기업’인 셈이다. 4년 뒤에는 연간 총수입이 15억 달러로 뛴다.

후원 기업 내는 돈 갈수록 ‘껑충’

IOC는 서울 올림픽 때부터 ‘TOP(The Olympic Partner)’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광고에 올림픽 로고 사용권을 주면서 거액의 후원금을 끌어들였다. 후원 기업들이 내는 돈은 서울올림픽 때 기업당 1000만 달러 정도였으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선 5000만 달러,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선 7000만 달러로 치솟았고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1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20년 만에 10배로 뛴 셈이다. 총 12개 기업이 선정돼 있으므로 IOC는 이들로부터 12억 달러가 넘는 돈을 받는다.

TV 중계권은 이보다 더 크다. 중계권은 동계와 하계 올림픽을 묶어서 판다. 가장 최근에 체결된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과 2012년 런던 하계 올림픽 TV 중계권료의 경우 미국 NBC가 총 22억1000만 달러,유럽연합(EU)이 7억4600만 달러,일본의 ‘재팬 컨소시엄’이 2억2000만 달러를 지불했다. 주요국 중계권료만 합쳐도 30억 달러를 훌쩍 넘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국가 원수로는 처음으로 IOC 총회에 직접 참석해 2016년 올림픽을 시카고로 유치하려 했다가 실패한 이면에는 TV 중계권료 마찰이 원인이 됐다는 후문이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TV 중계권료와 마케팅 수입을 놓고 IOC와 잦은 갈등을 겪었고 최근에는 IOC와 별도로 올림픽방송국 설립을 추진해 IOC의 반발을 샀다. TV 중계권료가 차지하는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2016년 올림픽 TV 중계권료도 폭등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브라질의 시차가 비슷해 황금 시간대에 TV 프로그램을 편성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중계권료만으로 50억 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 IOC는 2016년 개최지 선정에 앞서 중계권 협상을 전담할 마케팅 대행사를 일찌감치 선정해 놓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by localtorch | 2009/10/21 09:49 | 2014인천 아시안 게임 | 트랙백 | 덧글(0)

2% 부족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도전

이건희 IOC 위원 자격회복 시급

3표차에 이은 4표차 석패. 강원도 평창이 지역 숙원사업인 동계올림픽유치전에거 거둔 두 차례의 성적표는 아쉬움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2010년과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했던 평창은 두 차례 모두 1차 투표에서는 1위를 했지만 결선투표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말 그대로 2%가 부족한 표 차이였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의 당면 과제는 당연히 부족한 2% 채우기다.

이와 관련 지난 8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21차 IOC총회에 참석한 장웅 북한 IOC위원은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던졌다. “막강한 독일 뮌헨을 뚫기 위해선 미사일이나 탱크 같은 강력한 무기가 필요하다.”

평창이 채우지 못한 2%를 미사일이나 탱크에 비유한 것이다. 장 위원은 “올림픽을 유치하려면 유치위원의 숫자가 아니라 확실한 간판 얼굴을 중심으로 IOC 위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실무진 2~3명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간판 얼굴’과 ‘2~3명의 실무진’이라고 구체적으로 부족한 2%를 지적한 것이다.

이에 앞서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한진그룹 회장)도 지난 6일 2016년 하계올림픽 프레젠테이션과 개최지 투표를 지켜본 후 ‘국가적 차원의 총력전’을 부족한 2%로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지난 두 번의 실패가 역할 분담의 결과”라고 지적한 후 “서로의 역할을 조금씩 채워주는 역할보완으로 나가면 조직력이 훨씬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위원장이 강조한 ‘역할보완’은 유치위원회를 비롯해 정부 및 기업 등이 총망라된 ‘국가적 차원의 총력전’과 같은 의미다. 즉, 정부의 측면 지원 등 유치위원회의 부족한 면을 유치위원회 안팎에서 채워줄 때 미사일과 탱크 같은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 위원이나 조 위원장이 우회적으로 표현한 부족한 2%에 대해 유치위원회와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은 한마디로 ‘스포츠 외교의 부재’를 에둘러 지적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직역하면 IOC 위원들을 움직일 수 있는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진 인물도 없고, 국가적으로 이에 대한 육성 및 지원도 없다는 게 부족한 2%라는 것이다.

실제 두 번에 걸친 평창의 실패는 스포츠외교의 실패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두 번째 도전에서 러시아 소치에 역전패 당한 것은 평창에 대한 저평가가 아니라 러시아의 스포츠외교력에 밀렸다는 게 일치된 분석이다.

유창한 영어실력의 푸틴 당시 대통령의 현장 지휘, 국제 스포츠계 거물인 스미르노프 IOC 위원의 치밀한 로비, 여기에 유럽 천연가스 공급 점유율 1위인 러시아 천연가스 기업 가즈프롬의 압력 등에 맞설 평창의 무기는 아무 것도 없었다.

유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한국의 스포츠외교는 2000년대 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면서 “88서울올림픽과 2002월드컵을 유치할 때처럼 일정 정도의 스포츠외교력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IOC 위원과 같은 거물급 인사의 등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대한체육회 한 관계자도 “장웅 위원이 지적한 ‘간판 얼굴’은 이건희 전 회장의 자격회복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지금 유치위원회에는 다수의 IOC 위원들과 친교를 과시할 수 있는 인사가 사실상 없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평창의 최대 라이벌인 독일 뮌헨은 강력한 차기 IOC 위원장 후보인 토마스 바하 IOC 부위원장이 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에 반해 현재 활동 중인 한국의 IOC 위원은 문대성 선수위원 한 명 뿐이다.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IOC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던 김운용 IOC 부위원장을 필두로 이건희·박용성 위원 등 3명의 IOC 위원 보유국이었던 것에 비하면 초라하다.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은 개인비리에 연루돼 자진 사퇴했고, 박용성 전 IOC 위원도 국내 재판에 회부돼 2006년 자격정지 후 사면과 함께 IOC 위원으로 복권됐지만 세계유도연맹회장직을 떠나면서 IOC 위원직이 자동상실됐다.

이건희 IOC 위원은 아직 신분을 유지하고 있지만 스스로 자격정지를 신청한 상태다. IOC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확한 현재 신분은 ‘일시 자격 포기(Prov-isionally Given up the rights)’다. 이건희 IOC 위원은 지난 2008년 7월15일 자크 로게 IOC 위원장 앞으로 자진해 일시 자격 포기를 요청하는 서신을 보내 3일 뒤인 18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윤리위원회에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일시 자격 포기의 사유가 됐던 삼성특검과 에버랜드 전환사채(CB)발행에 관한 재판이 지난 8월 모두 종료됨에 따라 IOC 총회 결의로 이건희 IOC 위원의 자격회복은 가능하다. 다만 IOC 총회 이전에 이건희 위원에 대한 사법당국의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 즉, 삼성특검으로 선고됐던 유죄형에 대한 사면복권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이건희 IOC 위원은 그동안 활발한 스포츠외교 활동을 통해 국제 스포츠계의 거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평창의 첫 번째 동계올림픽유치 도전이었던 2003년 체코 프라하 IOC 총회에서는 다리 부상에도 유치운동에 전력을 다해 국제 스포츠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바 있다. 재계와 스포츠계 관계자들은 “정부 차원에서 국가 이익이라는 대의를 위해 이건희 전 삼성회장의 사면복권을 서둘러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노력에 ‘부족한 2%를 채울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건희 IOC 위원의 자격회복이 가능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

한정곤 기자 allen@asiatoday.co.krsetFontSize(0);

by localtorch | 2009/10/21 09:46 | 2014인천 아시안 게임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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